LG전 2안타, 팀은 1-4 역전패
16일 고척돔서 亞 신기록 가능성
미국은 테드 윌리엄스 84경기
김태균(35ㆍ한화)이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이 부문 아시아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김태균은 14일 잠실 LG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로써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을 69경기로 늘린 김태균은 스즈키 이치로(44ㆍ마이애미)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시절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는 1994년 5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바 있다.
김태균이 16일 고척 넥센전에서 출루하면 아시아 신기록을 새로 쓴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의 84경기다. 김태균은 지난 4월 22일 수원 kt전에서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면서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보유한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날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65경기로 늘린 뒤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11일 롯데전부터 다시 연속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LG전에선 연타석 홈런을 치며 타격감도 절정에 올라 있는 김태균은 이날도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한화는 1-4로 역전패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LG 채은성은 그라운드 홈런으로 시즌 1호 홈런을 장식했다.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채은성은 2-1로 앞선 6회말 1사 3루에서 한화 송창식의 초구를 걷어 올려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펜스 맨 윗부분을 맞고 떨어진 타구를 한화 좌익수 양성우가 찾지 못하는 사이 채은성은 이미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LG 선발 마운드의 확실한 축으로 자리잡은 임찬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인천에선 SK가 3-3으로 맞선 9회말 터진 김동엽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KIA를 4-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간 김동엽은 바뀐 KIA 투수 박지훈의 초구를 두들겨 시즌 8호 홈런을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3-3으로 맞선 7회를 마치고 교체되면서 개막 후 선발 전승 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이 부문 기록은 1986년 김일융(삼성)의 8전 전승이다. 전승은 중단됐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않아 지난해부터 이어 온 8연승 행진은 유효하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5회초 시즌 10호 솔로포를 쏘아 올려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전날 SK전에선 9회 동점 투런, 11회 역전 결승 투런을 터트리는 등 이틀 동안 세 방을 몰아쳤다.
대구에선 넥센이 삼성을 5-4로 꺾고 5할 승률(18승1무18패)에 복귀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는 8이닝 동안 7피안 3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선발승은 2015년 7월4일 두산전 이후 680일 만이다. Kt도 수원에서 NC를 10-5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뒀다. 부산에서는 롯데를 15-1로 대파한 두산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다운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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