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U-20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세네갈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조영욱(고려대),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골을 터뜨렸지만 프리킥, 코너킥으로 한 골씩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우루과이전(2-0 승)에 이어 개막 직전 두 차례 공식 평가전을 무패로 마감했지만 세트피스 수비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을 잠비아에 이어 2위로 통과한 팀. 오는 20일 개막전에서 한국과 맞붙을 기니의 가상 상대라 볼 수 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기니를 1-0으로 눌렀다. 또한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잉글랜드와는 지난 3월 친선대회에서 0-2로 패해 간접적인 실력 비교도 가능한 평가전이었다.
전반 초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8분 조영욱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승모(포항)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 기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상대 골키퍼가 나와 걷어냈지만 자기 수비수를 맞고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조영욱이 놓치지 않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1-1이던 전반 36분에는 백승호의 발이 번쩍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2실점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1분 프리킥에서 이브하리마 니안이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위험한 위치에서 반칙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뒤로 돌아 골문을 향해 들어가는 선수를 막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 여러 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2-1로 앞서던 후반 39분 왼쪽 코너킥에서 또 실점했다. 술레이예 사르가 마크 맨 없이 자유롭게 헤딩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고양=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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