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지영(21ㆍ올포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지영은 14일 경기 용인 수원골프장(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데뷔 후 36개 대회 만에 거둔 첫 승이다. 김지영은 루키였던 지난해 삼천리 투게더오픈과 KLPGA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만 두 번 있었다.
선두 최혜정(26)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영은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5번홀(파3)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0번홀(파4)에서 약 3.5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3번홀(파3)에서도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위닝샷은 17번홀(파5) 버디였다. 세 번째 샷이 그린과 그린 사이에 떨어져 위기에 놓였다. 게다가 핀까지는 내리막이어서 붙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약 20m 거리에서 웨지로 굴린 칩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버디를 낚아 순식간에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쐐기를 박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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