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FIFA 신임 위원./사진=연합뉴스.
[고양=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재수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된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세네갈과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FIFA 평의회 위원 당선 소감과 함께 2030년 월드컵 공동 개최에 관한 의지를 내보였다. 정 회장은 앞서 8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FIFA 총회에서 2년 임기의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됐다. 또한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부회장으로도 선임됐다. FIFA 평의회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내부 기구다. 한국인의 FIFA 입성은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66)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이다. 다음은 정몽규 회장과의 일문일답.
-FIFA 평의회 위원에 당선된 소감은.
"2차례 도전 끝에 당선됐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어렵게 당선된 만큼 아시아 축구, 나아가 세계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일본의 일부 응원단이 전범기를 꺼내 들어 이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가와사키 구단이 제재를 받았다.
"모든 국가가 국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범기는 다른 문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제2차 세계대전의 아픔을 겪었다. 전범기 사용은 옳지 않은 일이다. AFC의 제재는 좋은 결정이었다. FIFA도 그 같은 결정에 이의가 없을 것이라 본다."
-2030년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월드컵 공동 개최 가능성은.
"사실 2026년 월드컵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동북 아시아 국가들과 논의를 해봐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 북한, 중국, 일본 측과 이야기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잔니 인판티노(47) FIFA 회장도 2~3개, 나아가 4개국의 공동개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4개국의 공동개최안에 관해선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가오는 U-20 월드컵은 문재인(64) 대통령이 취임한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스포츠 이벤트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구성되고 있는 과정이다. 따라서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월드컵 이벤트에 참가해 주신다면 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평의회 위원 임기 중에 아시안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 중 하나는 꼭 개최해보고 싶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성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난 11일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 결과(2-0 승)를 고려하면 기대가 크다. 한 조가 된 아르헨티나 등 축구 강국들이 우리 대표팀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고양=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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