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진 스튜디오 대표 구속
만삭ㆍ백일ㆍ돌 등 특별한 날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은 성장앨범을 만들어주겠다며 억대의 돈을 받고 잠적한 사진스튜디오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4일 사기 혐의로 경기 고양지역 유명 사진관 대표 신모(37·여)씨를 구속했다.
신씨는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36명으로부터 성장 앨범비 1억4,000만원을 선불로 받아 인도네시아 발리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스튜디오 경영이 어려워지자 인터넷 등을 통해 “성장앨범 제작비용을 선불로 주면 다른 업체보다 30∼40만원 저렴하게 해 주겠다”고 홍보해 회원들을 끌어 모은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이렇게 모은 회원들을 상대로 사진만 촬영하고 앨범은 제작해 주지 않았다. 피해를 본 회원 40여명은 이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신씨에 대한 ‘적색 수배’(Red Notice)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싱가포르에 갔다가 다시 인도네시아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강제 출국한 신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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