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대우/사진=삼성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채태인(35·넥센)과 김대우(29·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대우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갑작스런 등판이다. 당초 이날 선발은 우규민(32)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우규민이 이날 아침 왼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같은 언더 핸드 투수인 김대우로 선발이 교체됐다.
김대우에게는 더 특별한 등판 기회가 됐다. 2011년 넥센 9라운드 67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대우는 2015년까지 넥센에서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채태인과 일대일 트레이드 되면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나선 8경기에서 단 1차례만 선발 등판했던 김대우는 '깜짝 선발 등판'에서 친정팀을 겨냥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김대우는 1회 1사 2루에서 보크로 1사 3루 위기를 만들었고, 이어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4회까지 잘 버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1로 앞선 5회 연속 3안타를 맞는 등 1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를 맞은 김대우는 고종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밀어내기 한 점을 헌납했다. 삼성 벤치는 그를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하지만 권오준이 그의 책임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김대우의 성적은 4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5실점 5자책에 그치게 됐다. 결국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 넥센 채태인/사진=넥센
반면 채태인은 이날 친정이 비수를 꽂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태인은 팀이 3-3으로 맞선 5회 2사 1,2루에서 권오준의 5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 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채태인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넥센은 더 이상 삼성에게 흐름을 넘겨 주지 않고 5-4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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