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수 삼성 감독/사진=삼성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의 선발진 완성이 쉽지 않다. 계속해서 희망과 걱정이 교차한다.
삼성 외국인 투수 레나도(28)는 13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2군) 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골고루 던지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김한수(46) 삼성 감독은 "구위도 괜찮았다고 한다"며 레나도의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레나도는 삼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105만 달러의 연봉을 안기며 영입한 투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2차례 나와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가래톳 통증으로 개막적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이후 계속해서 재활 과정을 밟았다.
팀의 1선발을 맡기려 했던 투수가 합류하지 않으면서 삼성은 계속해서 추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진에 포함됐던 장원삼(34)도 5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8.84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은 대체 선발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지만, 12일까지 7승2무26패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반등을 하기 위해선 선발 마운드부터 버텨줘야 한다. 레나도의 복귀 준비가 더욱 기다려졌던 이유다. 김한수 감독은 "레나도는 17일 정도에 2군에서 한 번 더 등판해 투구수를 80개 정도까지 늘리려고 한다"며 "24일이나 25일쯤 kt와의 경기에서 1군 등판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레나도가 선발 한 축을 맡아줘야 기존 선수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착실하게 준비를 잘 하고 있으니 두 번째 등판도 무리 없이 건강하게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희망은 또 있다. 전날(12일) 넥센전에서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한 백정현(28)의 호투다. 백정현은 넥센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수 감독은 "백정현은 앞으로도 선발로 들어간다. 팀에 힘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군에 내려간 투수들도 속속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장원삼도 팔꿈치가 별로 안 좋았었는데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박근홍도 안 좋았었는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이날 당초 선발로 예정돼 있던 우규민(32)이 갑작스런 왼 무릎 통증을 호소해 경기 전 등판이 취소됐다. 김한수 감독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아팠다고 하더라"며 한숨을 삼켰다. 다행히 정밀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내일(14일)까지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고 1군 엔트리 말소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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