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백정현/사진=삼성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 백정현(28)의 '깜짝투'가 최하위 삼성에 희망을 띄웠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15차례 등판에서 모두 구원으로 나섰던 백정현의 시즌 첫 선발 경기다.
백정현의 선발 등판은 삼성의 마운드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삼성은 시즌 전 레나도와 페트릭, 우규민, 윤성환, 장원삼 등으로 선발 마운드를 구성했지만 이는 시즌 시작과 함께 어긋났다. 레나도는 가래톳 부상으로 아직까지 1군 엔트리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장원삼도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로테이션이 무너진 삼성은 김대우와 최지광, 최충연 등을 대체 선발 요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최충연도 지난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 백정현이 등판도 '테스트'의 성격이 강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백정현이 오늘 선발로 괜찮게 해주면 계속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백정현은 이날 6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1실점을 했지만 이후 5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상대의 흐름을 차단했다. 3-1로 앞선 5회에는 2사 1,2루에 몰렸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6회에는 1사 후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후속 윤석민에게 더블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백정현에게도 의미 있는 호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54경기를 나섰던 백정현의 선발 등판 경기는 종전까지 10경기였다. 이날 데뷔 후 11번째로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종전 최다 이닝은 5⅔이닝이다.
삼성으로서는 더 없이 반가운 '희망투'다. 선발 마운드가 무너진 삼성은 백정현을 선발 요원으로 확보하면서 마운드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덜게 됐다. 백정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삼성은 넥센을 4-1로 꺾고 시즌 7승 째도 신고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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