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게임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상장 첫날 공모가(15만7,000원)보다 높은 주당 16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3조7,263억원으로, LG전자를 누르고 시총 순위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사 시총 1위였던 엔씨소프트(7조6,970억원)는 넷마블에 자리를 내줬다.
증권가에선 넷마블 목표주가를 20만원선으로 제시하고 있는데다, 코스피200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증시지수 특례편입 가능성도 있어 주가 전망이 밝다.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2000년 직원 8명에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한 넷마블은 2013년 PC게임을 포기하고 모바일 게임에만 집중하며 성공신화를 썼다. 전 세계 누적 매출 6,000억원 이상을 올린 ‘모두의마블’과 2014년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톱10을 유지한 ‘세븐나이츠’ 등 흥행작들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Ⅱ:레볼루션’은 한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매년 1개 이상의 흥행작을 내놓은 넷마블의 저력에 지난달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9.17대 1까지 치솟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상장기념식에서 “세계적인 게임사들과 경쟁하며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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