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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책1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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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책1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입력
2017.05.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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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방문 강한 의지 피력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과의 셀카 촬영에 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직원들과의 셀카 촬영에 응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제37주년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출범 초기 개혁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어서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로 사회통합을 막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라며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소개한 뒤 “새롭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특히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안전과 생명 관련 업무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 부처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 조사와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연내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보고를 받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행계획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을 인천공항공사로 잡은 것에 대해 “비정규직 규모가 전국 1위인 곳을 방문해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문제 해결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로 복귀한 뒤 교육부에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ㆍ검정 교과서 혼용체제를 검정체제 전환을 지시했다. 또 검정교과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사항을 점검해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국가보훈처에는 제37주년 5ㆍ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곡으로 지정해 제창할 것을 지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가 5ㆍ18 기념식을 공식 주관한 2003년부터 제창되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고, 2011년부터 기념공연 시 합창 방식으로 변경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교과서 국정화 금지 공약을 내세웠고, “올해 5ㆍ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두고 종북 논란을 이유로 반대에 앞장 섰던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문 대통령은 사의 표명을 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제 검찰총장인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놓고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사상 유례 없는 탄핵과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 출범이 이뤄진 상황에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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