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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료기업 카길 “2025년 연 매출 1조5,000억원 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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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료기업 카길 “2025년 연 매출 1조5,000억원 달성할 것”

입력
2017.05.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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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레넌 회장, 한국 진출 50주년 기념 간담회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길 한국 진출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맥레런 카길 회장. 카길애그리퓨리나 제공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길 한국 진출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맥레런 카길 회장. 카길애그리퓨리나 제공

세계 최대 사료업체인 카길(Cargill)이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투자를 확대해 2025년까지 국내에서 연간 매출 1조5,000억원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카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맥레넌(사진) 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160만톤인 사료 생산량을 2025년까지 양돈ㆍ축우 사료를 중심으로 270만톤까지 늘려 매출액도 (지난해 8,267억원 수준에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사료시장이 1,900만~2,000만톤으로 전 세계 사료 시장 중 9위 규모이지만,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뜻이다. 카길은 이미 1억 달러를 투자해 2015년 경기 평택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사료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카길이 전 세계에 보유한 공장 중 최대 규모로 현재 가동률은 80%수준이다.

맥레넌 회장은 “한국은 사회 인프라가 튼튼하고 경제적으로도 아시아 국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급변하는 정치 상황 속에서도 평화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등 정치적으로도 안정적이어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이보균 카길애그리퓨리나 대표는 최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가축 질병과 관련해 “동물이 건강하면 질병 저항성도 강해져 완벽한 영양을 통해 건강한 동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수입ㆍ방역 관련 서비스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길은 또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카길은 비상장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곡물ㆍ식품ㆍ동물영양 기업으로, 전 세계 70개국 15만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1865년 설립돼 창립자인 카길과 맥밀런 가문이 150년간 7대에 걸쳐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카길은 1967년 자회사 겸 한국 법인인 카길애그리퓨리나를 설립하면서 국내 가축 사료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엔 하림, 농협에 이어 국내 사료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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