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2회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휴스턴 로케츠를 114-75, 39점 차로 대파했다. 이로써 시리즈를 4승2패로 마무리한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8전 전승을 기록 중인 강력한 우승후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주포 카와이 레너드가 지난 5차전에서 다친 왼쪽 발목 때문에 벤치를 지켰지만, 나머지 선수들만으로도 휴스턴을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가볍게 제압했다. 샌안토니오는 31-24로 앞선 2쿼터 초반 4분 동안 13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44-24로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라마커스 앨드리지, 파우 가솔 등 빅맨을 앞세워 골 밑을 장악했다. 전반에만 팀 리바운드 27개를 기록해 15개에 그친 휴스턴을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섰다. 특히 휴스턴 공격의 핵심인 제임스 하든을 완벽하게 막았다. 하든은 전반에만 턴오버를 5개나 저지르는 등 샌안토니오 수비에 꽁꽁 묶여 10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초라한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추격 의지를 잃은 휴스턴을 상대로 샌안토니오는 3쿼터 초반 71-43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휴스턴 팬들은 4쿼터 중반 대거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 샌안토니오는 앨드리지가 34점에 12리바운드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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