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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부터 트럼프까지…각국 정상들의 트위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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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부터 트럼프까지…각국 정상들의 트위터 사랑

입력
2017.05.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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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프랑스의 마크롱 당선인은 모두 트위터를 자주 이용한다. 고영권 기자, 연합뉴스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프랑스의 마크롱 당선인은 모두 트위터를 자주 이용한다. 고영권 기자, 연합뉴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난 9일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대통령 취임일인 10일 일정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을 포함해 최근 국가 수반이 된 각국 정상들은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트위터 사랑이 남다르다. 문 대통령의 경우 트위터 구독자(팔로워)가 130만명에 이른다. 게시물도 계정을 개설한 2011년 12월 이후 총 2,700개를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화면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화면

지난 1월20일 취임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유명한 트위터광이다. 2009년 3월에 처음 트위터를 시작한 그의 팔로워는 무려 2900만명에 이른다. 지금까지 그가 올린 게시물은 3만4,894건이다. 그는 지난 5일 하루에만 10건의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트위터를 무기로 활용한다. 즉 개인의 생각이나 정책 홍보 뿐 아니라 반대파에 대한 독설과 비난을 트위터를 통해 여과없이 드러낸다. 그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나친 트위터 이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니 국장 해임 관련 뉴스 영상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해임 처사를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수치스러운 짓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언론에 대한 불신 때문에 트위터를 유독 열심히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언론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실어주지 않아서 트위터를 이용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14일 프랑스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당선인도 트위터를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3년 10월부터 트위터를 시작해 96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900건 이상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지난 7일 대통령 당선 직후 트위터에 “자유, 평등, 박애라는 우리의 모토를 바탕으로 여러분을 섬기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는 사진, 동영상 등 총 23건의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열혈 트위터리안이다. 그는 트럼프와 비슷한 시기인 2009년 1월에 트위터를 시작해 2,98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트위터에 한글로 “문재인 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올렸다. 이어서 문 대통령과 통화 후에도 트위터에 한글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빌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인도를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상들이 활발하게 트위터를 사용하는 이유를 트위터 고유의 특성에서 찾고 있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140자 이내에서 글을 써야 하는 트위터의 물리적 제약이 특정 사안을 짤막하게 요약해 표현하기 쉽게 만든다”며 “트위터는 과거 대통령의 주된 소통 창구였던 대중매체와 달리 자유로운 형식 때문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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