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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 눈물 흘리게 한 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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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 눈물 흘리게 한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17.05.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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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없어진다…1만명 정규직화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조 간담회서 약속…개항 16년만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안으로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직원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공약의 첫 수혜지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노조원 50여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쁜 일자리로 인한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오늘 좋은 소식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정 사장은 “올해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을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속이 지켜진다면 2001년 개항 이후 16년만에 비정규직이 없는 인천공항이 된다.

인천공항은 직원의 약 85%가 간접고용 비정규직(아웃소싱)이다. 지난해 2월 기준 전체 직원수는 7420명, 비정규직은 6282명이다. 향후 제2터미널이 개항되면 비정규직은 1만여명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경비보안, 공항운영, 환경미화, 시설유지관리 등 실질적인 공항운영의 핵심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처우 때문에 이직률이 높고 원청업체 교체에 따른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2014년 기준 인천공항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8000여만원, 신입 초봉은 3826만원으로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 중 최고를 자랑한다. 이에 비해 비정규직 평균 연봉은 3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직원수가 적어 업무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2011(3500만명)~2015년(4760만명) 인천공항 여객수는 1260만명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509명 증원하는데 그쳤다. 2011년엔 비정규직 직원 1명당 담당 여객수가 5872명이었는데 2015년엔 7358명으로 급증했다는 얘기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용역업체가 변경되면 10년을 넘게 일해도 다시 신입사원이 되는 것은 또 다른 비애다. 변경된 용역업체에서 이들의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했던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정규직화 전환과정에서 노동자의 입장이 반영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노조는 “문 대통령의 약속을 믿는다”며 “정규직화 과정에서 당사자인 노동자가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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