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류현진이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실점·볼넷 기록을 갈아치울 만큼의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다. 선발 자리 사수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0실점 5자책에 그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99까지 치솟았다.
'악몽의 하루'였다. 류현진은 1회 2실점, 2회 5실점을 하면서 힘겹게 끌려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4회에는 다시 집중타를 얻어 맞으면서 점수를 헌납했다. 0-9로 뒤진 4회 2사 2,3루에서는 보크를 범해 또 다시 추가 실점했다. 구속을 끌어 올리지 못한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로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등이 맞아나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10점을 내준 뒤 5회 타석에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2014년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 8실점(6자책)이다. 볼넷 6개도 2013년 5월18일 애틀랜타전 5볼넷을 넘어선 한 경기 최다 허용이다. 완전히 무너진 류현진은 팀이 7-10으로 지면서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문제는 앞으로다. 다저스는 '선발진 포화' 상태다. 이날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류현진이 복귀한 대신 전날 승리를 거둔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가 DL에 등재됐다. 왼 허벅지 근육통을 이유로 들었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오히려 선발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훌리오 유리아스, 마에다, 류현진 등 6명이 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여기에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DL에 올랐던 리치 힐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계속되는 경쟁 체제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지난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자리를 굳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속구의 구속은 계속해서 오르지 않은 상태고, 변화구까지 밋밋해지면서 '무기'를 잃었다. 선발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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