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한반도 전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점증하는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해 경고음을 쏟아냈다.
폼페오 국장과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빈센트 스튜어트 국방정보국(DIA) 국장 등 6개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 핵ㆍ미사일을 미국의 주된 위협으로 꼽으며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극비리에 방한한 폼페오 국장은 특히 “지난주 한국에서 막 돌아왔다”고 강조하며 한반도 위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앵거스 킹 상원의원이 ‘지난 2~4주간 지속된 북한 관련 압박이 완화됐는가' 묻자 “(북한의) 위협에 대해 더 좋게 느낄 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한반도에는) 재래식 전쟁까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위협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과도 상관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출석한 대부분의 정보기관 수장들이 김정은 정권을 ‘미국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꼽은 가운데, 스튜어트 DIA 국장은 “(북한이) 아직 완벽한 ICBM 실험은 해내지 못했지만 비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원과 정보 당국 양측은 이날 비공개 세션에서 북한의 핵무기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 가능 시점에 대해서도 별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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