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32)이 팀 이적 후 처음 완봉승을 거뒀다.
장원준은 11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로 팀의 7-0 영봉승을 이끌었다. 안타 4개를 맞기는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장원준의 완봉승은 시즌 1호, 개인 통산 5호다. 롯데 소속이었던 2010년 9월9일 LG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2,436일 만에 나온 완봉이다. 무4사구 완봉승은 개인 2호, 시즌 1호다.
또 장원준은 자신의 선발 3연패도 끊고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3이닝 5피안타 6사4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82개 중 스트라이크(40개)보다 볼(42개)이 더 많았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두산은 1회말부터 박종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기회를 잡았다. 오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안타로 2사 1ㆍ2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가 우월 싹쓸이 2루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박건우의 안타와 도루,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냈다.
2회말에도 1사 만루를 만들고, SK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박종훈은 2회말에만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볼넷 2개, 도루 2개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6-0으로 앞선 6회말에는 양의지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장원준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노수광-제이미 로맥-최정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는 95개에 불과했다.
한화 김태균은 대전 롯데전에 부상을 털고 복귀, 볼넷 1개를 골라내 6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0-1로 뒤진 8회말 장민석의 2타점 결승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마산에서는 넥센이 1-1로 맞선 7회초 김웅빈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NC를 2-1로 꺾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7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9회말에 등판한 이보근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11년 5월1일 LG전 이후 6년 만에 세이브를 수확했다. 광주에서는 kt가 선두 KIA를 4-2로 제압했고, 대구에서는 LG가 최하위 삼성을 8-5로 눌렀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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