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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前 중앙일보 회장, 美 특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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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前 중앙일보 회장, 美 특사로 간다

입력
2017.05.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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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특사 박병석 의원 13일 출발

日 문희상, 러 송영길 유력 거론

올 2월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강연하고 있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2월 전북 부안군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에서 강연하고 있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强)에 파견할 특사를 내정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중국 특사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과 러시아 특사엔 같은 당 문희상, 송영길 의원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일본은 외교 상황을 감안할 때 특사 파견 여부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이들 4개국 특사와 함께 외교ㆍ안보 라인 인선 내용을 발표한다. 미ㆍ중ㆍ일 정상과의 연쇄 전화 통화에 이어 한반도 주변 4대국 외교 채널 구축 작업에 본격 착수하는 셈이다.

일단 중국이 먼저다. 문 대통령은 13일 박 의원을 당내 몇몇 중국통 의원과 함께 중국에 1차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중국 당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별도 특사단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전 출신으로 중앙일보 홍콩 특파원을 지내고 정계에 진출한 뒤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5선 박 의원은 당내 대표 중국통이다. 경선 때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미국 특사로 내정된 홍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주미대사를 지냈고, 지난달 12일 “문 후보가 외교ㆍ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제게) 부탁했지만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특사론 한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부의장 출신인 6선 문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 일본 사정에 밝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특사로 내정된 4선 송 의원은 중국ㆍ러시아 외교통으로, 대선 과정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인천시장 시절인 2013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론 처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문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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