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드컵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배정된 출전권이 대폭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총회를 열어 평의회를 통과한 48개국 체제의 2026년 월드컵 대륙별 쿼터 배정안을 승인했다.
아시아 대륙은 기존 4.5장에서 8장+α로 확대됐다. 유럽 대륙은 13장에서 16장으로 늘었다.다. 아프리카는 9장+α, 북중미와 남미는 각각 6장+α, 오세아니아 1장+α다. 월드컵 개최국에는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대신 해당 대륙의 쿼터 1장이 소진된다.
나머지 2장은 플레이오프에서 정해진다.
현재는 플레이오프가 대륙간 홈&어웨이 형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 B조의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끼리 플레이오프를 해 승리한 팀이 북중미 4위와 한 번 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소화해 이기면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이 방식을 거쳐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이 50%라 아시아는 4.5장, 북중미는 3.5장이라는 표현을 보통 써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본선 진출 확률이 50% 밑으로 뚝 떨어진다.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과 개최국이 속한 대륙의 추가 1개국 등 6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티켓을 가져간다. 일단 FIFA 랭킹 기준으로 상위 두 팀이 시드를 받고 나머지 네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이긴 팀이 시드 배정 팀과 맞붙어 최종 두 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는 월드컵 개최지에서 일종의 테스트 이벤트로 치러진다.
48개국이 참가하는 2026년 월드컵 개최지는 2018년 6월 러시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공동개최안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2026년 월드컵 개최 희망국은 향후 3개월 안에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다만 2018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 개최 대륙인 유럽과 아시아 소속 국가는 제외된다. 한편 최근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평의회 활동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총회에 참석한 정 회장은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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