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ㆍ서산, 내달 ‘심함’ 단계 전망
경기와 충남 일부 지역의 가뭄 상황이 내달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돼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5월 가뭄실태 및 예ㆍ경보’를 보면 5월 현재 농업용수 확보에 있어 ‘주의’ 단계를 보이고 있는 경기 안성, 충남 서산은 내달 ‘심함’ 단계까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화성과 충남 홍성도 내달 ‘주의’ 단계의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안성은 8월에야 ‘주의’로 낮아져 가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서산은 여름에도‘심함’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가뭄피해가 우려된다고 안전처는 전했다.
정부는 농업용수 부족의 단계별 가뭄상황을 ‘정상’ ‘주의’ ‘심함’ ‘매우 심함’으로 구분해 상황 별 조치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6월은 영농기(4~10월) 중 농업용수 수요가 가장 많은 달로 꼽힌다. 안전처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81%)은 평년(85%)의 95% 수준으로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강수량이 언제 평년 수준을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기상청은 최근 ‘5~7월 강수량 전망’을 통해 5, 6월의 강수량은 평년(5월 101.7㎜ㆍ6월 158.6㎜)과 비슷하거나 적어 국지적으로 가뭄 ‘주의’ 단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7월 들어 평년(289.7㎜) 수준을 회복하며 점차적으로 가뭄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 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시설 개발, 저수지 물 채우기 등 용수확보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국민들께서도 평상 시 생활 속에서 물 절약을 생활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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