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알메달렌 위크’를 표방하는 서울시의 ‘2017 함께서울 정책박람회’가 7월 7~8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올해로 6회째인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예년(9~10월)보다 앞당겨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매년 7월 열리는 스웨덴 정치축제 알메달렌 위크는 스웨덴 동남부 고틀란드섬의 해변 휴양도시 비스비시 알메달렌 광장을 중심으로 일주일 동안 시민, 정당, 노조, 시민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고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정치 박람회다.
서울시는 1968년 시작된 이 행사를 참고해 2012년부터 함께서울 정책박람회를 열어 왔다. 올해 정책박람회의 주제는 ‘서울이 민주주의다’로, 시는 지난 5년간 추진한 주요 21개 혁신정책을 공개하고 한 달간 사전 투표로 5개를 최종 선정, 개막일에 공표한다. 또 서울과 대한민국 주요 정책의제를 시민공모와 온라인 사전투표, 폐막식 현장투표로 최종 선정한다. 이를 위해 온ㆍ오프라인 정책공론장인 ‘데모크라시 서울(democracyseoul.org)’을 새로 개설했다.
정책박람회 기획위원회(총감독 조양호)는 시민사회, 언론, 중간조직, 사회혁신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시민이 제안하면 시가 수렴하고 검토해서 정책화하던 지난 5년 간 정책박람회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는 시민이 직접 토론과 투표로 정책의제를 선정하고 공표하는 방식으로 좀 더 직접민주주의에 가깝게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함께서울 정책박람회와 데모크라시를 시민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적극 참여 기회를 열어주는 일상 정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주권자인 시민 위상과 광장 역할을 재확인한 광장 민주주의를 일상으로 옮겨와 시민이 직접 우리 삶을 바꿀 서울 정책을 함께 결정하는 공론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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