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사실상 현역 복귀 선언을 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공개된 러시아 잡지 ‘헬로우’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이스링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몇 년간 부상 여파로 선수생활을 포기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 이후 급격한 기량 저하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뒤 아이스쇼와 TV 프로그램 등 대외 활동에 집중해왔다. 그는 “발목을 다친 뒤 모든 게 무너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쉬는 동안 정신적으로 재무장했고 대중에 관한 공포감도 극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훈련에 돌입한 소트니코바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예브게니 플루셴코 코치가 전담 지도자로 나섰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아직 도핑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 언론은 지난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러시아 도핑 관련 2차 보고서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예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소트니코바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는 오는 20일 이후 결정될 걸로 보인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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