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위로, 우아한 탐닉
조승원 지음
다람 발행ㆍ332쪽ㆍ1만6,000원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은 젊은 시절 소문난 애주가였다. 밀주 위스키를 주제로 한 노래 ‘더 문샤이너’, ‘코퍼 케틀’을 발표하기도 했을 정도인데, 두 곡에는 공통으로 ‘달(moon)’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왜일까?
위스키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스코틀랜드는 1644년 처음 위스키에 세금이 부과했다. 농부와 증류업자들은 저항하다 단속이 심해지자 산골짜기로 숨어들었다. 달빛에 의존해 몰래 위스키를 만들었던 데서 ‘달빛’은 밀주 위스키를, 밀주 위스키 생산업자는 ‘달빛지기(moonshiner)’로 불리게 됐다.
오아시스, 존 레논, 이글스,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가 사랑한 술 이야기에서 시작해 각종 술의 유래와 역사 등을 들려준다. 제이지-비욘세 부부가 사랑한 샴페인, 스팅이 만드는 와인 이야기 등 다양한 음악가와 술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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