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자신의 국토교통부 장관 하마평을 일축했다.
이 시장은 11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국토부장관설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나온 얘기다. 국토부 차관을 지냈기 때문에 장관 후보를 검토할 때 양념처럼 들어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나 청와대로부터) 연락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직 세종시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임기까지 세종시를 자치분권도 시범도로 만드는 것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장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언론 등에서 잘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등을 역임한 경력 탓에 관가에서 국토부 장관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 시장 외에도 김수현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 또 환경부차관, 서울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에서 주택건설공약을 주도해 국토부장관 1순위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원장은 이 시장과 같은 국토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행정도시건설청장, 국토해양부 1차관을, 박상우 사장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전력이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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