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천안에서 9경기 예정, 대선정국 예매부진 원인
전전긍긍 천안시, “정부 조직위 적극 홍보 나서야”
U-20 FIFA 월드컵축구가 불과 열흘 남짓 남았지만 충남 천안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홉 경기의 입장권 예매가 부진해 천안시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예매된 U-20 FIFA 월드컵축구 입장권은 다음 달 22일 천안종합운동장 첫 경기 프랑스-온두라스전을 포함해 2만8,760장으로 전체 판매 물량의 21.61%에 그쳤다.
날짜별 조별리그 예매량은 22일 프랑스:온두라스전, 베트남:뉴질랜드전 6,834장, 25일 프랑스:베트남전, 뉴질랜드:온두라스전 4,384장, 27일 코스타리카:잠비아전, 일본:이탈리아전이 7,458장 등이다. 16강전인 30일과 6월 1일 경기는 각각 4,629장, 1,804장이, 6월 5일 준준결승 2게임 입장권은 3.651장이 판매됐다.
이로 인해 최대 2만2,172석 규모의 천안종합운동장이 절반 이상 빈 상태로 경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천안시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매부진의 원인은 탄핵과 대선정국에 축구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평일 경기가 많고 시간도 오후 5시 전후로 잡혀 직장인 관람이 쉽지 않은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대통령선거가 끝난 만큼 정부와 조직위원회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8일부터 경기장과 인접한 유관순체육관 앞에 티켓부스를 설치하고 천안축구센터 천안시축구협회 사무실 등에서 입장권 현장판매에 나섰다.
천안시는 전화나 인터넷 구매에 관심이 적었던 축구팬들의 많은 현장구매를 기대하고 있다.
한계상 천안시 U-20월드컵지원단장은 “세계적인 축구경기를 직접 관람 할 기회가 천안에 왔다”며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고 학생관람과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는 U-20 월드컵축구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24개국이 참가, 천안을 비롯, 인천 대전 수원 전주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른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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