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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의원 출신에 전남지사로 행정경험 소통능력 탁월 “적이 없는 정치인”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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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의원 출신에 전남지사로 행정경험 소통능력 탁월 “적이 없는 정치인” 평

입력
2017.05.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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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이낙연 전남지사(64)는 합리적인 중도 성향의 호남 중진 정치인이다. 사고가 유연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해 “적이 없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당선돼 행정경험을 쌓았다.

전남 영광의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동아일보에서 21년간 기자로 일했다. 정치부 기자 때 ‘동교동계’로 불리는 옛 민주당을 출입하면서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함평ㆍ영광에서 출마해 여의도에 입성한 뒤 19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간결하고 절제된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명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초선 시절인2001∼2002년 두 차례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과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등 5차례에 걸쳐 발탁돼 ‘5선 대변인’, ‘직업이 대변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동경 특파원 때 쌓은 인맥을 발판으로 국회 한ㆍ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등을 맡는 등 외교감각도 지녔다는 평가다. 18대 국회에서 개헌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 대표를 지내고 19대 국회에서도 개헌추진 의원 모임에 참여하는 등 개헌론자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인연은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문 대통령과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당청 파트너로 교류를 하면서 시작됐다. 2012년 18대 대선 때는 이 후보자가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전남도 대표 어르신 정책인 ‘100원 택시’를 자신의 공약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비리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과 주변 관리에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광주에서 KTX를 타고 상경한 이 후보자는 용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특정 철학에 집착하거나 매몰돼 있는 사람이 아니다. 유연성과 합리성에 대해 가질 만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 상충되는 게 아닌 만큼, 두 가지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국정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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