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하루 평균 모바일 응용소프트웨어(앱)를 3시간 넘게 사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용 시간을 파악한 세계 9개 국가 중에서 1위다.
10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올해 1분기 모바일 앱 사용 현황을 파악해 발표한 ‘소비자 앱 사용량 집중 탐구 보고서’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앱 사용 시간은 약 200분이었다. 3시간 정도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분이 늘었다.
한국 다음으로는 브라질 멕시코 일본 인도 순으로 앱을 오래 사용했다. 앱 사용 시간이 매년 증가 추세인 것은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은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국은 앱 사용 시간의 약 25%가 게임에 집중돼 조사 대상국 중 게임 시간도 1위였다. 70분 가까이를 게임에 쓰는 일본은 2위에 올랐다. 이와 달리 멕시코 인도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50% 이상의 시간을 소비해 게임 시간은 30분이 채 안됐다.
조사 대상 국가 사용자들은 공통적으로 매월 30개 이상, 하루에 최소 9개의 앱을 썼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로 구분하면 애플의 iOS 사용자가 쓰는 앱의 수가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약간 많았다. 국가별로는 브라질 중국(iOS만 해당) 인도 미국이 10개 이상의 앱을 썼고, 한국과 프랑스는 10개에 못 미쳤다.
앱애니 한국 지사는 “올해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앱을 사용한 총 시간은 지난해와 비교해 25% 정도 증가했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확보하는 게 앱 생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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