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작품은 줄리에트 비노슈와 열연 예정
1960년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로 통했던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81)이 은퇴한다.
들롱은 9일(현지시간) AFP통신 인터뷰에서 “인생의 끝은 아니지만 연기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며 영화 한 편에만 더 출연하고 자신의 연기 일생을 마친다고 선언했다.
그는 1960년대 초에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들고양이’(The Leopard) 등에서 미소년 살인자나 책략가를 연기해 명성을 얻었다. 마틴 스코시즈 등 미국 할리우드 감독들도 지적인 암살자로서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배역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영화 출연을 중단했다가 2008년 ‘아스테릭스: 미션 올림픽 게임’(Asterix At The Olympic Games)에서 줄리어스 시저 역할로 은퇴를 번복했던 들롱은 이번엔 진짜라고 강조했다.
들롱의 마지막 영화는 프랑스 유명 영화감독 파트리스 르콩테가 메가폰을 잡고 상대 역은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줄리에트 비노쉬(53)가 맡는다. 들롱은 “마지막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내 나이 정도의 변덕스럽고 짜증을 잘 내며 화가 난 남자가 인생의 끝을 앞두고 사랑을 찾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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