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와 1,000억원대의 매머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채널 등 외신들은 10일 "매킬로이가 테일러메이드와 클럽과 골프백, 공을 사용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AFP통신은 "10년 계약에 금액은 1억 달러(약 1,13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3년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은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나이키가 골프 클럽, 볼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 사용할 클럽과 공 등을 물색해왔다. 다만 의류와 신발은 계속 나이키와 함께하기로 지난달 초에 계약을 연장했다. 4월 초 나이키와 맺은 의류, 신발 계약은 10년간 2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월 나이키와 10년간 후원 계약을 처음 맺을 당시에도 그 규모는 2억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매킬로이는 "그 동안 여러 클럽을 사용해봤지만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복귀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추가로 우승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메이드 클럽은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위 제이슨 데이(호주)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톱랭커들이 사용하는 인기 상품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도 나이키의 클럽 생산 중단에 따라 올해 1월 테일러메이드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사용 계약을 맺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