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자신의 SNS에 그 동안 다른 선수들로부터 받았던 유니폼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은 눈에 띄지 않았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자택에 마련된 유니폼 수집방에서 아들 티아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벽면은 물론 바닥과 천장까지 그 동안 각종 경기를 치르면서 교환한 유니폼으로 빼곡하게 채웠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입었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가장 중앙에 걸어놨다”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마누엘 란시니, 세르히오 아궤로, 오스카르 우스타리, 앙헬 디 마리아를 비롯해 그의 우상인 아이마르도 중앙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출신 선수들의 유니폼도 눈에 띈다.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전설의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의 유니폼도 걸어놨지만 현재 간판 공격수 호날두의 유니폼은 공개된 사진에서 찾아볼 수 없다.
메시는 최근 인터뷰에서 그 동안 유일하게 자신이 직접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던 선수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감독)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시의 ‘유니폼 콜렉션’에는 경기장에서 바꾸지 않고 선물로 들어온 사례도 있다.
아르헨티나 알도시비 클럽에서 뛰었던 미드필더 에르난 람베르티는 2015년 메시와 친분이 있는 타투아티스트인 로베르토 로페스를 통해 자신의 유니폼을 메시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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