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전 NH농협금융회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등 포함
동문회 챙기는 스타일 아니어서
캠프 참여 인사들 중용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ㆍ금융권 인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 대통령 출신 학교인 경남중ㆍ고나 경희대를 나온 금융권 인사들이다. 우선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경남고 25회로 문 당선인과 동기다. 하나금융그룹의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신동규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도 경남고 출신이다. 보험업계에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문 대통령의 고교 5년 후배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경남중 동문이다.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출신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과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일시(직무대행) 대표이사, 윤병철 한화생명 부사장 등이 포진해 있다. 경남고 출신 한 금융권 인사는 “문 대통령이 동문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아 본 지 십수년이 넘는다”며 “실제 모임을 갖고 서로 챙겨주던 박근혜 정부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맥)’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선 캠프에 참여한 금융 인맥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캠프에서 경제분야 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최정표 건국대 교수와 주요 경제 공약의 밑그림 마련에 참여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거론된다.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끈 경제통 이용섭,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홍종학,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전 의원 등도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안광명 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도 빠지지 않는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새 정부의 금융 정책에 참여할 인사로 꼽힌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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