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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상원의원, 의회 내 모유수유 새 역사

입력
2017.05.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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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사 워터스 호주 녹색당 소속의 상원의원이 9일 의회에서 딸 알리아 조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라리사 워터스 트위터 캡처
라리사 워터스 호주 녹색당 소속의 상원의원이 9일 의회에서 딸 알리아 조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라리사 워터스 트위터 캡처

호주 녹색당 의원이 의사당 내 모유수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녹생당 소속 라리사 워터스(40) 상원의원. 지난해 2월 호주 의회가 회의장 내에서 모유 수유를 허용한 이래 최초다. 1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워터스와 2개월 된 딸 알리아 조이가 첫 모유 수유 주인공이 됐다. 워터스는 지난 8일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뒤 딸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모유 수유 중인 사진을 올렸다. 그는 “알리아가 의회 첫 모유 수유의 주인공인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의회에 더 많은 여성과 부모가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워터스 의원의 트윗에는 이날까지 약 2,900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해 2월 의원 회의장 입장 관련 규정을 신생아 동반을 허용하고 및 모유 수유를 허용하는 것으로 개정했다. 이 전까지는 아이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모유 수유를 하는 의원들은 대리투표를 해야했다. 규정 개정을 적극 지지했던 워터스 의원은 “의회에 젊은 여성들이 더 많아지기를 원한다면 의회 내 가족 친화적인 규정들을 더 만들어 미래의 부모가 될 사람이 일 가정 양립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제 여성의 날’이었던 3월 8일, 출산 휴가 중이었던 워터스는 딸의 탄생을 알리며 “알리아는 우리가 성 평등 실현과 기후 변화 방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힘을 준다”며 “그녀가 상원 회의 중 배고파 한다면 모유 수유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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