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즐겨보던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니 전혀 색다른 경험이네요.”(루세나 아델라이드ㆍ26세ㆍ프랑스)
서울시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류 드라마 속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K-푸드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2015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음식ㆍ미식 탐방(61.2%)이 쇼핑(77.3%)에 이어 서울을 선택한 두 번째 이유로 꼽혔을 정도로 한국 음식이 새로운 한류콘텐츠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한국 음식을 맛보는 수준에서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시의 한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외국인 중 64.8%가 드라마 속 한국 음식 만들기를 해보길 바랐다.
이에 시는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백설요리원과 손잡고 12월까지 매월 둘째ㆍ넷째주 화요일마다 인기 한국 드라마 속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이달에는 tvN 드라마 ‘도깨비’ 속 여주인공이 만들었던 김밥을 주제로 불고기김밥과 해물치즈떡볶이를 만들고 시식하게 된다. 전문 한식 요리사의 조리 시범과 영어 통역이 제공된다.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할랄 인증 식재료로 만든 한국 음식 쿠킹클래스도 연 2회 특별 운영할 예정이다.
김명주 시 관광사업과장은 “한류 영향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민간기업과 협력을 통해 관광객들이 직접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한류 체험 프로그램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여행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서울을 다시 찾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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