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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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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입력
2017.05.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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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납부 유예ㆍ생활자금 지원 등 요구

이말 말까지 이재민에 임시주거시설 설치

지난 7일 오전 강릉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주유소를 위협하고 있다. 강릉시 홍제동 정유식씨 제공
지난 7일 오전 강릉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주유소를 위협하고 있다. 강릉시 홍제동 정유식씨 제공

강원 강릉시가 성산면 산불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요청했다.

김철래 부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속한 복구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릉시는 특별재난구역 지정이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서문시장 상인들에게는 지방세 및 국세 납부유예와 ▦통신비 감면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저리 지원 ▦방과 후 수강권ㆍ급식비 지원 등이 이뤄졌다.

강릉시는 또 산불 발생 시 초동진화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진화헬기센터 설립과 산림감시용 폐쇄회로(CC)TV 설치를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산불로 강릉 성산면 일대 산림 57㏊가 불에 탔고, 가옥 39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반파됐다. 보금자리를 잃은 30명이 여전히 관음리 마을회관 등지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다. 피해복구가 본격화하면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강릉시는 24일까지 산불피해지역 폐기물 처리와 용지정리를 마친 뒤 이재민들에게 컨테이너 등 임시 주거시설을 지원한다.

강릉 성산면 관음리를 덮친 산불로 58년간 거주하던 보금자리를 잃은 최종필(74)씨가 지난 7일 오후 긴박했던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강릉 성산면 관음리를 덮친 산불로 58년간 거주하던 보금자리를 잃은 최종필(74)씨가 지난 7일 오후 긴박했던 화재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강릉시 성산초교에 대피한 박정균(88) 할머니가 상담사로부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강릉시 성산초교에 대피한 박정균(88) 할머니가 상담사로부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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