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슈퍼 호황’을 등에 업고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 공급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10일 통계청이 낸 1분기 제조업 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1분기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1분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국산 공급은 기계장비와 1차금속이 늘어나 3.0% 증가했고 수입 공급은 전자제품 및 기계장비 등의 증가로 16.9% 급증했다. 최종재 공급은 10.2%, 중간재는 5.4% 증가했다. 최종재는 소비재(3.0%)와 자본재(21.9%)가 모두 증가했고, 중간재는 국산(3.1%)과 수입(11.2%) 공급이 모두 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계장비와 휴대전화 수입이 늘어 기계장비(30.7%), 전자제품(10.1%), 1차 금속(8.5%) 등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관련 기계 장비 수입이 늘어 제조업 국내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매월 작성하는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내수시장 전체의 동향과 구조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높아지면 내수시장이 그만큼 커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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