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국정동반자의 자세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시작으로 야 4당 지도부와 잇따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남북관계ㆍ안보ㆍ한미동맹, 이런 부분을 자유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주신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안보에 관한 중요한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이 되도록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준표 후보와 통화했다며 “홍 후보님께 다시 한 번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회로 이동해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당 지도부와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정권교체 이후 통합하는 면에서는 안철수 후보나 저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당사나 지도부를 방문하는 게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5년 임기 내내 제가 해야 할 하나의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대표가 “거명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분이 있어 신선하다”라고 말하자 “대탕평, 대통합의 자세로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선 기간 동안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경제위기, 안보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생각한다”며 “공통된 부분부터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을 하고 대통령 결단이 필요한 부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는 “정의당이 요구하는 진보적 정책은 저나 민주당이 다 받아들일 수 없지만 그래도 가치의 면에서는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와 안보위기, 남북관계를 제대로 헤쳐나가는 데서 정의당에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ㆍ뉴스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