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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검증ㆍ투표 공정성에 균열…재정비 시급한 '프듀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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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검증ㆍ투표 공정성에 균열…재정비 시급한 '프듀101'

입력
2017.05.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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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 101’이 연이어 터지는 논란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Mnet 방송화면 캡처
Mnet ‘프로듀스 101’이 연이어 터지는 논란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Mnet 방송화면 캡처

방영 초 ‘착한 오디션’이라는 호평을 받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잇단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심사의 형평성, 공정성 문제부터 참가자의 과거 미성년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져 프로그램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인 하민호는 최근 미성년자 팬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민호가 한 여성에게 ‘집으로 오라’며 성적인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전한 사실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벌어진 일이다.

참가자 인성 논란에 이어 출연자의 부정행위도 터졌다. 강다니엘은 콘셉트 평가 규칙을 어겨 구설에 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이 경연에서 부르고 싶은 곡을 간접적으로 알려 문제가 됐다. 시청자들이 참가자가 무대에서 부를 곡을 임의로 정하는 미션인데, 강다니엘이 자신이 원하는 곡으로 시청자의 투표를 유도해 물의를 빚은 것이다. 방송 중 SNS에 게시물을 올리면 안 된다는 규칙도 깼다.

출연자 문제뿐이 아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는 부정투표도 발생해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무너졌다. 해외 네티즌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아이디를 불법 구매한 뒤 투표에 참여하는 부정투표 정황이 포착돼 공정한 경쟁에 금이 갔다. 미션의 조건부터 최종 데뷔 팀 선발까지 선택권을 전적으로 국민 프로듀서(시청자)에게 맡겨 생긴 부작용이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 ‘프로듀스 101’ 시즌2는 1등만 부각시키고 있다”며 “A~F 등급으로 나눠진 틀을 바꿔 과잉 경쟁을 막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아직 어린 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제작진이 참가자 검증에 더 신경 써 사회의 규범과 정서에 반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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