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국내적으로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국민대통합에 앞장서 줄 것을 희망한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치적 상황 하에서 치러졌고 그 과정에서 민심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지만 결국 우리 국민의 뜻이 이번 대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밖으로는 요동치는 국제정세 하에서,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극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우리 스스로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면서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굳건히 정립하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근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외교적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인 대한민국이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전세계 국가들과 함께 세계평화와 경제사회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십 하에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대했다.
반 전 총장은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완주하신 나머지 후보들에게도 존경과 따뜻한 위로를 드린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 1월12일 귀국해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 총장은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자 결국 2월1일 불출마를 선언했고, 지난달 하버드대 초빙교수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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