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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피해 잣나무 활용 친환경 데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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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피해 잣나무 활용 친환경 데크 개발

입력
2017.05.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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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림연구소, 기업과 공동연구

피해목+잣 껍데기 처리 일석이조

재선충 피해 잣나무를 재활용하기 위해 잘게 부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재선충 피해 잣나무를 재활용하기 위해 잘게 부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잣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목재 데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는 잣나무 감염목이 발생하면 반경 2km 내 잣나무를 모두 제거한 후 훈증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동안 훈증제에 노출된 목재는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관련 특허를 보유한 도내 한 중소기업과 연구진을 구성, 피해목을 2cm 이하로 파쇄한 후 이를 다시 미세분말로 분쇄하면 훈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목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재선충병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가공된 피해목에 잣 껍데기 등 부산물과 폴리에틸렌(PE)을 혼합해 친환경 데크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합성목재 제품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아울러 이 제품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니스나 오일스테인 도색을 전혀 하지 않아도 목재 고유의 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노지에 방치하는 잣나무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재선충 피해 잣나무로 만든 친환경 데크. 경기도 제공
재선충 피해 잣나무로 만든 친환경 데크. 경기도 제공

연구진은 잣나무 피해목 데크를 가평군 경기도립 잣향기푸른숲 내 명상공간에 시범 설치했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신기술 개발로 그 동안 땔감으로나 쓰였던 재선충병 피해목의 새로운 산업화 길이 열렸다”면서 “현재 해당기술에 대해 응용특허 취득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 보급을 위한 정책건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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