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천하의 YG엔터테인먼트(YG)가 달라졌다. 수년째 SBS 음악방송 및 예능프로그램에만 주로 출연하다 태세를 전환했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에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출연이 활발해지고 있다. YG의 SBS를 향한 외사랑은 끝난 걸까.
▲ 싸이, 위너 송민호 강승윤, 젝스키스(시계방향)
가수 싸이는 10일 컴백과 함께 MBC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정했다. YG 간판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더블랙레이블 소속 자이언티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위너의 송민호 역시 지난달 싱글앨범 '페이트 넘버 포'(FATE NUMBER FOR) 발표와 동시에'라디오스타'로 얼굴을 내비쳤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멤버 강승윤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위너 멤버 4명 전원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방송인 유병재도 함께였다.
위너와 젝스키스 첫 컴백 방송은 다름 아닌 MBC '쇼! 음악중심'이었다. 위너가 2014년 데뷔 후 줄곧 Mnet '엠카운트다운'과 SBS '인기가요'로 컴백한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이다. 젝스키스 역시 지난해 해체 16년 만에 재결성 후 처음 발표한 싱글앨범 '세 단어' 음악방송은 '인기가요'가 유일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블랙핑크 지수와 로제는 올해 초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첫 토크쇼 데뷔를 했다. 로제는 최근 '복면가왕'에서 파워풀한 가창력도 뽐냈다. 악동뮤지션 이찬혁-이수현 남매는 MBC 파일럿 예능 '비밀 예능 연수원'에서 현실남매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오상진은 YG로 소속을 옮기면서 MBC 출연금지가 자연스레 풀렸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2013년 프리랜서 선언 후 4년여 만에 '친정'을 찾았다. 오상진은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이쯤 되면 '라디오스타'는 YG 전용 컴백 방송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 블랙핑크(위), 빅뱅
과거 YG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비교하면 이러한 변화는 낯설 수밖에 없다. 빅뱅과 투애니원 등 YG 가수들은 대부분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졌다. 여타 가수들이 컴백 주에 보통 2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빅뱅은 3곡을 부르기도 했다. 2~3주 연이어 2곡을 불러 특혜로 비춰졌다. YG와 SBS의 돈독한 관계로 볼 수 있지만 KBS, MBC 음악방송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렸다. 수장 양현석 대표가 2010년부터 "1주일에 1번 음악방송 출연" 전략을 추구하면서 유독 SBS에 몰렸다. 간혹 YG 가수들이 KBS2 '뮤직뱅크'와 MBC '가요대제전' 등에 출연하며 화해무드를 조성했지만 길게 가지 못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런닝맨' 'K팝스타' '패밀리가 떴다' '룸메이트'등 SBS에 거의 한정됐다. 2014년 투애니원 박봄의 마약 밀수 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지상파 3사 연예정보프로그램 중 SBS '한밤의 TV연예'만 이를 다루지 않아 의혹을 샀다.
최근 YG는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SBS 예능 '꽃놀이패'를 공동 제작했을 뿐 아니라 SBS 드라마 '보보경심:려' 제작에 투자했다. MBC 출신 PD들도 대거 영입했다.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한 박홍균 PD를 비롯해 MBC 예능국 출신 조희진, 조서윤, 제영재, 김민종 PD 등이 YG로 이적했다. Mnet, tvN 출신 PD들도 줄이어 YG에 둥지를 틀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YG 아티스트들의 각 방송사의 예능 및 드라마 출연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문재인 딸 문다혜 '나는 문빠 1호, 아버지는 가장 준비된 대통령'
‘프로듀스101’ 강다니엘 이어 부정행위한 김동빈 패널티 받나?
'문재인 공식채널' 투표 독려 생방송 中...고민정 전 아나운서 모습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