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로맥/사진=SK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SK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이 팀에 합류했다. SK의 타선이 한 단계 진화를 앞두고 있다.
로맥은 9일 우천 순연된 두산-SK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고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먼저 건넬 만큼 새 팀에 적응할 준비를 한 상태다.
SK는 시즌 전 영입한 외국인 타자 워스가 3경기에 나와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친 뒤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최근 웨이버 공시됐다. 발 빠르게 움직인 SK는 로맥을 데려왔다. 로맥은 SK와 계약 전까지 트리플 A 25경기에서 타율 0.247, 11홈런 25타점을 올리는 등 활약해 마이너리그에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힐만(54) SK 감독은 로맥의 합류에 대해 "로맥이 어떤 포지션을 맡을 지는 아직 모른다.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도 있다. 경기를 뛰게 하면서 어떤 포지션이 가장 적합할 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로맥은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 로맥도 준비가 돼 있다. 로맥은 "모든 글러브를 챙겨왔다.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없이도 32경기 동안 55홈런을 뽑아내며 팀 홈런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맥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팀 타선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힐만 감독은 로맥의 타순에 대해 "힘이 좋은 선수다. 2~6번 사이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파워에 가장 큰 장점이 있지만, 2루타를 칠 수도 있고 볼넷도 골라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홈런을 치기보다 상대 투수들이 나에게 승부하지 않고 볼넷을 준다면 골라내겠다. 좋은 공만 강하게 친다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로맥은 메이저리그 콜업도 눈 앞에 둔 상황이었다. 로맥은 "프런트로부터 곧 빅리그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시에 SK에서도 제안이 와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한국에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 한국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은 힐만 감독이 가장 반기는 점이다. 힐만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얼마나 잘 해줄 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고, 야구를 할 준비자세가 돼 있는 지가 더 중요하다"며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로맥의 KBO리그 적응을 돕는 '친구'들도 있다. 공교롭게도 부상으로 SK를 떠난 워스와 로맥은 친구 사이다. 로맥은 "워스가 힘든 상황에 있었지만, 팀과 동료들, 주거 환경 등에 대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며 "닉 에반스(두산), 대니 돈(넥센) 등 친구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국 바비큐다"며 설레는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맥은 KBO에 등록이 되기 전까지 팀과 동행하면서 한국 야구 문화를 익힐 예정이다. 로맥은 "기대가 많이 된다. 며칠 동안 야구를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야구를 해서 기쁘다. (새로운 동료들이) 많은 환영을 해줘서 한 시즌을 같이 뛴 기분이다"며 웃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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