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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K리그 자존심 지켰다, ACL 16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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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K리그 자존심 지켰다, ACL 16강 진출 확정

입력
2017.05.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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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제주 유나이티드가 무너져 가던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탈락을 딛고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정운의 선제골과 황일수의 추가골을 더해 감바 오사카(일본)를 2-0으로 꺾었다.

제주는 조별리그 6경기 전적 3승 1무 2패(승점 10)가 되며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조 1위 장쑤 쑤닝(중국)에 이어 16강에 안착했다.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제주는 지난 원정 2차전 당시 4-1로 이겼던 감바 오사카를 초반부터 몰아쳤다.

선제골은 전반 29분에 나왔다. 마르셀로가 후방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중앙으로 침투한 정운이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1분에는 황일수의 쐐기골이 터졌다.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강하게 찬 황일수의 슛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제주의 16강 상대는 FC서울이 탈락한 F조 1위다. F조는 나란히 승점 12인 상하이 상강과 우라와 레즈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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