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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삼척 산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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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ㆍ삼척 산불 잡았다

입력
2017.05.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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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간 축구장 450개 산림 초토화

연인원 2만7,800명 ‘불과의 사투’

9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산불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장병들이 땅속 잔불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육군 제23사단 제공
9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산불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장병들이 땅속 잔불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육군 제23사단 제공

강원 강릉 성산면과 삼척 도계읍 일대를 집어 삼킨 산불이 나흘 만에 진화됐다. 강풍을 타고 진화와 재발화를 반복한 이 불로 축구장 457개에 해당하는 산림 327㏊가 폐허로 변했다.

강원도 산림현장통합지휘본부는 9일 오전 11시20분을 기해 삼척 도계읍 점리와 건의령 일대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11시 40분쯤 불이 발생한 지 72시간 만이다. 도계 산불로 인해 애써 가꾼 산림 270㏊가 불에 탔고 가옥 4채가 전소됐다.

지난 6일 오후부터 강릉 성산면 어흘리, 관음리 일대를 태웠던 산불도 63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34분쯤 진화됐다. 강릉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되는 듯 했으나 서풍을 타고 불씨가 재발화 해 나흘 간 산림 57㏊와 민가 33채를 집어 삼켰다. 이 불로 성산면 주민 78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재근(51)씨는 “집은 겨우 지켰으나 축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림ㆍ소방당국은 나흘간 강릉과 삼척에 연 인원 2만7,800여명과 헬기 장비 650대를 투입해 불과의 사투를 벌였다. 강릉 성산면과 삼척 도계읍 모두 산세가 험해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널뛰는 불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산림당국은 진화 후에도 산불현장에 헬기와 진화장비, 감시인력을 배치해 재발화 등에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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