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성금 보태 8월에 완성
강원 평창군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대종(大鐘)을 제작한다.
평창군은 내년 2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은 올림픽 대종 종각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7억 6,000만원을 들여 10월까지 조성하는 올림픽 종각은 평창군 청사 올림픽 홍보관 옆에 들어선다. 군은 종각을 올림픽이 끝난 뒤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특히 평창문화원이 중심이 돼 군민들과 출향인사들이 대종건립 성금 2억6,600만원을 보태 의미를 더했다.
대종의 무게는 올림픽 개최연도를 상징하는 2,018관(7,5톤)으로 높이는 2.8m, 직경은 1.6m다. 대종이 전시될 종각면적은 61.89㎡로 배흘림 기둥과 주심포 양식을 적용한 팔각지붕 형태로 건립한다. 대종은 신라대종(에밀레종) 복원을 맡았던 충북 진천군 성종사에서 밀납 디자인을 마친 상태로 다음달 주조공정에 들어가 8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평창 출신 시인과 서예가들이 올림픽 종각 비문과 현판제작을 맡는다. 심재국 군수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바라는 군민의 염원을 담아 기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남겨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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