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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야생차축제, 세계적 브랜드로

입력
2017.05.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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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茶 문화체험 프로그램

관람객ㆍ해외바이어들에 큰 인기

120억원어치 수출계약 체결

경남 하동군은 차(茶)의 산업화를 위해 제21회 야생차문화축제 기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미국, 호주 등 5개국에 1,049만달러의 우수 농ㆍ특산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윤상기(가운데) 하동군수 등이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차(茶)의 산업화를 위해 제21회 야생차문화축제 기간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어 미국, 호주 등 5개국에 1,049만달러의 우수 농ㆍ특산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윤상기(가운데) 하동군수 등이 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지난 7일 막을 내린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세계 명품 브랜드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녹차시장을 중심으로 한 차(茶)산업화, 1,200년을 이어온 차 문화ㆍ예술 프로그램에다 세계 차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 등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뒷받침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9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4∼7일 차 시배지 화개ㆍ악양면 일원에서 ‘왕의 차 천년의 속삭임, 세계인과 함께하다’를 슬로건으로 개최한 올해 야생차문화축제는 ▦대표 프로그램 3개 ▦ 산업ㆍ글로벌 8개 ▦공식ㆍ경연 7개 ▦놀이ㆍ문화 5개 ▦참여 10개 ▦체험 15개 ▦사찰연계 3개 등 모두 51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중 주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내 최대 규모 녹차시장은 천년 차를 맛보고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차 생산농가와 가공업체 판로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미국, 호주 및 국내 4개 수출업체 등 9개국 12개 업체 바이어가 참가해 하동 슬로푸드영농조합법인 등 13개 업체가 야생차를 비롯한 지역 우수 농ㆍ특산물 22개 품목에 대해 총 1,049만달러(약 120억원어치)의 수출계약 체결 성과를 올렸다.

또 야생 찻잎 따기,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등 12개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한 ‘하동차문화학교’는 차 전문가와 함께 차의 이론, 제다, 공예, 요리, 명상, 놀이 등을 한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차로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이 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만등만다-The 새로운 차문화’ 전시관에는 홍차의 본고장 영국과 인도를 비롯 세계 최대 차시장 중국 등 세계 10개국 차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에서 '올해의 좋은 차' 최고 자리에 오른 무애산방 이수운(왼쪽 첫 번째) 대표 등 올해의 좋은 차에 선정된 5개 제다업체가 윤상기(가운데) 하동군수와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에서 '올해의 좋은 차' 최고 자리에 오른 무애산방 이수운(왼쪽 첫 번째) 대표 등 올해의 좋은 차에 선정된 5개 제다업체가 윤상기(가운데) 하동군수와 기념찰영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이밖에 전국 1,500여명의 차인들의 찻자리 경연인 ‘대한민국 차열전! 300두리’와 칠불사 선차 학술발표회, 야생차박물관 기획특별전, 야생차밭 투어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하동 야생차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앞두고 열린 이번 축제는 국내외에서 찾은 수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힐링하고 즐기며 하동 차의 역사성과 문화ㆍ예술성에다 차의 산업화를 연계한 글로벌 명품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하동=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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