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ㆍ인력 집중 투입…오전 중 진화 목표
“오늘은 끝낸다.”
나흘째를 맞은 강원 강릉, 삼척 산불 진화작업이 재개됐다. 산림ㆍ소방당국은 9일 오전 5시20분부터 삼척 도계읍 점리와 건의령 일대에 헬기 29대를 투입했다. 공중에서 물을 뿌리면 인력 7,530여 명이 지상과 산 중턱에서 방어선을 치고 불길을 잡는다.
산림당국은 당국은 계곡이 깊고 야간에 인력 접근이 불가능했던 지역에 군 장병 4,000명 등을 투입, 땅속에 남아 있는 불씨를 없애기로 했다.
한때 진화 종료를 선언했지만, 강풍에 다시 불씨가 되살아난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 현장에도 헬기 5대와 인력 57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삼척 산불과 강릉에서 재발화한 산불은 큰 불길이 잡히고 현재 소강상태인 만큼 이날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을 종료한다는 게 당국의 목표다.
나흘간 이어지고 있는 이번 산불 피해면적은 삼척 100㏊, 강릉 57㏊다. 강릉과 삼척에서 주택 39채가 불에 탔고, 78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진화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피해 조사에 들어가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 “강릉은 오전 현재 산불이 거의 진화됐고 재발하지 않았다"며 "삼척도 소강상태이므로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가능한 오늘 오전 중으로 진화작업을 종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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