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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7년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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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7년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서 철수

입력
2017.05.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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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TV “1000여명 철수”… 인근서도 철수합의 이어질 듯

시리아 반군과 가족들이 8일 버스와 차량을 이용해 다마스쿠스 북부 바르제 구역에서 철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과 가족들이 8일 버스와 차량을 이용해 다마스쿠스 북부 바르제 구역에서 철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7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이 처음으로 수도 다마스쿠스 철수를 시작했다.

시리아 국영TV는 8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바르제 구역에서 반군 조직원 568명과 가족 등 1,022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철수한 반군과 피란민은 이들리브주 반군 거점 지역으로 출발했으며, 앞으로 닷새간 피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철수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반군이 도시 장악을 포기하고 항복하는 대신, 정부는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는 조건이다. 앞서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철수가 이뤄졌다.

다마스쿠스 일대는 안전지대에 포함되지 않아 시리아군과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군으로부터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반군은 바르제와 까분 등 다마스쿠스 일대 6개 구역을 장악했지만, 지난해 말 알레포에서 철수한 데 이어 전세가 정부군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철수ㆍ피란 협상이 이어졌다.

바르제를 시작으로 다마스쿠스의 다른 반군 지역에서도 철수 합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 조만간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의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할 전망이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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