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회장/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재수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이 됐다.
정몽규 회장은 8일 바레인 마나마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2년 임기의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남자 3명을 뽑는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해 투표 없이 AFC 회원국 대표들의 박수를 받으며 평의회 위원으로 뽑혔다.
원래 4명이 입후보해 투표가 예정됐으나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리면서 출마를 철회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마침내 꿈을 실현했다.
FIFA 입성은 한국인으로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이다.
정 회장은 "재도전 끝에 당선돼 무척 기쁘다. 성원과 관심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과 외교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아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FIFA에서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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