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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재수’ 끝에 FIFA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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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 ‘재수’ 끝에 FIFA 입성

입력
2017.05.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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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재수’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입성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8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2년 임기의 FIFA 평의회 위원에 선출됐다. 아울러 동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AFC 부회장도 맡게 됐다.

그는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가 두 번째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 FIFA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던 기존 최고 의결기구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평의회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확대했다. 정 회장은 3명을 뽑는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해 투표 없이 뽑혔다. 원래 4명이 입후보해 투표가 예정됐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리며 출마를 철회해 무투표 당선됐다.

한국인의 FIFA 집행부 진입은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66) 전 축구협회 명예회장에 이어 6년 만이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지난 4년 간 방문한 나라만 총 80개국, 면담한 세계 축구계 인사는 500여 명에 이른다”며 “정몽준 전 회장이 FIFA에서 나온 뒤 한국 축구의 국제 외교 역량이 급속히 약화됐는데 이번에 정몽규 회장 당선으로 다시 한 번 중심부로 진입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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