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국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청자들이 배우들의 연기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습니다.”
2000년대 시트콤 ‘프란첸스카’와 ‘소울메이트’로 대중의 공감을 샀던 노도철 PD가 MBC 팩션 사극 ‘군주- 가면의 주인’(‘군주’)으로 안방에 복귀한다.
노 PD는 8일 오후 2시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군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 드라마를 소개했다. 그는 “많은 제작 발표를 했지만 이번 제작 발표는 느낌이 다르다”라며 “4명의 젊은 배우들의 호흡이 좋았고 다른 사극과 비교할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MBC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군주’는 조선시대 ‘물’을 사유화했던 ‘편수회’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노 PD는 “왕의 뒤에서 실세 역할을 했던 편수회를 프리메이슨처럼 묘사하거나 (미국 드라마)‘왕좌의 게임’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9일 있을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노 PD는 “제가 감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시청자들의 정치적 안목과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어설픈 군주론을 제시했다가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청춘스타 유승호가 세자 이선을 맞아 김소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유승호는 “촬영 내내 김소현의 침착한 모습에서 6살 어리지만 누나 같은 어른스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소현 또한 “나이차를 거의 못 느꼈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만나다 보니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장난끼 많고 매력 넘치는 모습에 호흡 잘 맞춰서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유승호와 같은 세자 역할을 맡은 보이그룹 인피니트의 엘(김명수)은 “가수 활동을 하며 연기를 병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저는 이번 역할을 가수 엘이 아닌 배우로서 김명수라는 이름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유승호와 김소현은 사극 경험이 많다. 자칫 이전에 출현했던 사극들과 차별성을 두기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유승호는 “차별성을 두고 한다는 생각보다 세자라는 역할에 집중했다”며 “시청자들이 세자를 바라봤을 때 같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연기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이전 작품들을 되도록 생각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며 “오직 군주 속 한 역할에만 집중해서 녹아드려 했다”고 밝혔다.
시청률 공약도 빼놓지 않았다. 유승호·김소현·김명수·윤소희는 시청률이 20%가 넘을 시 극중 입었던 옷을 입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곳에서 팬 사인회를 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부작 미니시리즈인 ‘군주’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도엽 인턴기자(경희대 정치외교학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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